수당(隋唐) 시대는 위진남북조의 오랜 분열시기를 종식시키고 중국을 재통일한 수(隋, 581~618)와 이를 계승해 오랜 기간 중국을 통치한 당(唐, 618~907) 대를 가리킨다. 이 시기는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이어진 문벌귀족가문이 점차 쇠퇴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졌던 시기인 만큼, 이 시대 ‘귀족’의 구성 및 당(唐) 초기까지 정국을 장악한 ‘관롱(關隴)집단’의 이해와 관련된 연구가 많고, 이 시기 국가의 새로운 인재등용방식으로 채택된 과거(科擧)제도가 문벌귀족가문의 쇠퇴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많다.
또한 당(唐) 중기 전국을 강타한 ‘안사(安史)의 난’ 이후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방면에 있어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당(唐)의 통치제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 한편 당(唐) 대는 북방으로 돌궐을 복속시키고, 동북쪽으로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한편 서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까지 판도를 확장한 시기인 만큼, 중국과 외부세계와의 교류가 전에 없이 활발해진 시기였다. 이와 관련해 당(唐)의 율령(律令)체계 전파 및 책봉(冊封)체제의 확립과 같은 중국 중심의 국제질서 형성 문제, 실크로드를 통한 국제무역의 발달 및 이를 통해 종교, 기술의 전파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