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올랐는데 팔까요? 내렸는데 살까요? 올랐는데 팔까요? 내렸는데 살까요? 며칠전 지인들과 저녁식사 동안의 뜨거운 주제가 "올랐는데 팔까요? 내렸는데 살까요?"였다. 내용인 즉, 대기업에 근무 중인 A씨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려는데 요즘 주가가 160만원대에 가까워 지금 사기엔 너무 올라 망설여진다."는 것과 부동산 중개인인 B씨가 "수도권 일대 아파트 가격이 내렸으니 투자목적으로 아파트 몇채를 구입하려한다."는 것에 대한 각자의 주장과 의견들이 부딪힌 것이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다. 그러나 막상 이를 실천하려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가격이 많이 하락해서 투자를 개시한 경우에 그 가격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만약,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당신의 투자개시는 너무 성급한 것이고 가격상승이라는 반전 전까지는 당신의 수익률은 계속 마이너스일 것이다. 거꾸로 가격이 많이 오른 경우는? 이제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지만 계속 해서 상승한다면? 당신은 좋은 투자의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당신의 투자는 현재의 가격이 아니라 늘 강조하듯이 투자의 3요소, 즉 비전(수익성), 전문성, 자금력 차원에서 당신의 투자를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점에서 투자분야의 가격상승은 이루어질 것인가? 그 시점은 언제인가? 이것이 수익성에 대한 비전이다. 그렇다면 그 비전의 정확성과 다양한 변수를 이겨내며 수익을 달성하게 하는 전문성은 발휘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예상 밖 상황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력은 충분한가? 이 세가지가 충족된다면 투자를 해도 좋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반드시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투자심리의 이해와 투자심리에 올라탄 투자"도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가격의 상승과 하락은 분명히 투자수익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그것이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주 2016-2기 한국교총 교직원 경제교육 직무연수를 진행하며 젊은 선생님이 매월 적립식 펀드투자를 하고 계신 것을 보고 상담을 했다. 그 선생님은 수익성이 보이는지, 그 수익성 달성을 위한 전문성이 발휘되는지 등에 대한 판단없이 단지 봉급 중 여윳돈이 있어 투자를 했는데 앞으로도 부담없이(?) 당분간 몇년은 계속 투자하실 예정이란다. 허나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이고 앞으로 5년 내외의 투자상황은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왜냐면 세계 경제매거진의 컬럼니스트들은 글로벌 경기의 장기침체와 선진국 위주의 경기회복도 10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환경을 비추어 볼 때 선생님의 펀드는 앞으로 계속 마이너스이거나 최악의 경우 쪽박을 찰 수 도 있다. 정말 운이 좋아 2~3%의 수익률을 형성한다 해도 5년 후 이자소득세, 펀드 수수료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별로 남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싼게 비지떡이다."라는 속담을 잘 알고 있기에 상품을 구입할 때 터무니없이 싼 것에 대한 경계심으로 구매를 꺼려하며 여러가지를 확인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짜리 물건을 살 땐 꼼꼼히 계산하고 확인하면서도 몇 백만원, 몇 천만원씩 투자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도 쉽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길을 가며 만나는 또는 은행창구나 증권회사의 직원들이 말한다. "시세 대비 가격이 40% 떨어졌어요. 앞으로 가격이 원상 회복되고 계속 오를 전망인데(근거는 이야기하지 않고).... (혹해 망설이는 당신의 눈치를 잠시 본 후 더 큰 목소리로) 어제 9시 뉴스의 정부의 '랄라라' 정책으로(아직 국회통과도 안됐고 시행되려면 3~5년이나 걸리며, 정권 바뀌면 흐지부지 되는데도) 몇배는 남을 겁니다. " 그럴듯한 명함과 각종 수익률 분석자료! 믿을 만한 직위와 장소에서 다가오는 점잖고 진심어린 목소리의 투자권유를 경계해야 한다.